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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글 쓰는 데 걸리는 시간? 빠를수록 좋지만 그 방법은?

하다보면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왜 더 이상 실력이 늘지 않지'라는 상황 말입니다.  저도 오랫동안 이런 고민으로 힘들어 한 기억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초반의 상황은 이랬습니다. A4 기준으로 3분의2가량을 쓰는데 거의 3시간이 걸렸습니다. 인물을 소개하는 원고인데 이렇게나 소요된 거죠. 조금 빨리 썼을 때가 2시30반 정도였으미 말 다한 거죠.

 

근데 그 당시에는 재미있었습니다. 뭔가를 완성했다는 성취감도 있었고요. 당연히 힘든 줄 몰랐습니다. 다들 오래 걸리는 줄 알았으니까요.

 

한두 해가 흘러도 같은 종류이 글을 쓸 때 기본 두 시간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글 쓰는 시가니 너무 길다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먼저, 한 개가 아닌 여러 개의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렇다보니 전체 마감시간이 한 없이 늦어진다는 것입니다.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순간이었습니다. 나름 창작을 하는 것인데 장시간 시달리다보니 더 이상 감당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또, 놀랐던 것은 저 말고 다른 사람이 문서를 작성하는 것을 보고 제대로 아차했죠. 비슷한 종류의 글인데 분량도 거의 똑같고요. 같은 상황인데 그 사람은 고작 40분 정도에 글을 다 써버리더라고요. 완전 놀라서 꽤 멍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도대체 지금껏 난 뭘 했지. 내가 비정상이었나. 너무 안일하게 일을 했나. 노력을 하지 않았구나 라는 여러 가지의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물론 그의 경력이 더 ㅁ낳고 길었습니다. 그래서 더 빨리 쓰는데 주요한 원동력이 됐을 거고요. 그래도 30분이 조금 지나자 글이 마무리돼 가는 걸 보고 신선한 충격이었죠.

 

그 뒤로 시간을 염두에 두고 노력했습니다. 많이 당길 수 있었지만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바 있는 잘못된 글쓰기 습관 때문이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지 말든지 편한 대로 일했던 패턴이 몸에 익어버렸던 거죠. 이골 고치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렇게 빨리 쓰지는 못합니다. 경험을 털어 놓는 이런 편한 글은 비교적 빠르게 쓰는 편인데요. 인터뷰한 것을 정리하거나 조사한 것을 한 편의 글로 옮기는 것은 아직 시간이 제법 걸리니 한참 더 노력해야 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왕이면 빨리 작성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노하우 터득이 필요할 거고요. 무수히 많은 연습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 봐야 하고요. 저는 초반에 이런 노력이 없었고, 잘 하고 있는지 점검조차 하지 않아서 지금도 약간은 힘든 부분이 있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