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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3호선 팔거역 주변 짬뽕집 다녀온 후기

오랜 만에 평일 외식을 했습니다. 가족 모두가 배가 너무 고픈데 평소처럼 차려 먹으려면 시간이 걸려서 밖에서 먹기로 했죠. 

 

뭘 먹어도 상관 없는 그런 경우입니다. 근처에 국수, 국밥, 중국집이 보였는데요. 예전에 와이프가 가서 만족했던 중국집으로 가기로 결정했죠. 정확한 상호는 지금 기억이 안 나는데요. 대구3호선 팔거역 근처의 로즈마리병원 인근의 무슨 짬뽕 집인 거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 갔다왔는데 가물하네요. 저도 제 자신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어지간하면 기억나야 하는데 말이죠. 

 

사실 가게 이름 하나가 거의 확실한 것이 떠오르는데요. 100% 정확하지 않아 언급하기가 그렇습니다. 암튼 위에 적은 위치는 맞습니다. 이 정도는 기억하니까요.

 

저녁 8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었는데, 아직도 몇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습니다. 저희 세 식구는 볶음밥, 짬뽕, 탕수육 작은 거를 시켰습니다. 음식을 받는데까지 한 10분가량 걸린 거 같았어요. 그렇게 오래 기다린 건 아니죠.

 

 

 

가장 처음에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소 자를 시켰는데 양이 제법 많게 느꼈습니다. 과연 맛은 어떨까. 출출한 배를 감안하면 뭐라도 맛있겠지요. 그런데 허기진 상황이 아니었더라도 충분히 맛있을 거 같더라고요. 정말 담백하면서 부드러웠습니다. 

 

흔히 맛이 거기서 거기인 편인데 이곳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제가 특유의 소스 맛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요. 그래서 간장에 찍어 먹는 걸 좋아하죠. 그런데 여기는 상당수의 튀김에 소스를 부어서 주시더라고요. 아차 했고, 소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탕수육은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소스에 듬뿍 찍어먹을 정도로 편안한 맛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여느 집과 비교해서 크게 다른 느낌은 없었고요. 그저 무난했지요. 짜장 소스는 제 입에는 아주 약간 짜게 느꼈습니다. 한마디로 평범하면서 큰 무리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몇 숟가락 먹다보니 짬뽕 국물을 하나 주더라고요. 아. 처음에는 국물이 없는 줄 알았죠.

 

이 국물이 좋았습니다. 저 한테는 조금 짰지만 아주 약간 칼칼한 게 괜찮았습니다. 짜다는 것은 주관적인 거니까 참고만 해주시고요. 저희 아내는 짠 거를 선호하는 쪽이라 더 좋은 점수를 주더라고요.

 

 

 

이내 마지막으로 짬뽕이 나왔어요. 국물 역시 일품이고, 면까지 먹더라도 그저 좋은 편이었습니다. 이때까지 먹어봤던 것과는 맛이 달랐습니다. 평범하지는 않아요. 말로 설명드리기가 참 어려운데요. 조금보다 더 조금, 그러니 매우 조금 칼칼하면서 개운한 맛이라고 할까요. 제가 지금껏 경험해봤던 비슷한 맛의 짬뽕은 아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면서 맛있는 쪽이었습니다. 어린 아들도 탕수육과 볶음밥을 잘 먹더라고요. 부드러운 튀김옷이 아직도 조금은 생각이 나네요.

 

오늘 밤은 외식을 했던 이야기를 간략하게 적어봤습니다. 교정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손 가는대로 10여분 만에 적고 바로 마무리하는 글입니다. 

 

어느덧 내일은 수요일이네요. 순간 화요일인가 헛갈렸는데, 하루를 이득 본 기분입니다. 암튼 내일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