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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퇴근 후 가족과 일상 이야기

토요일도 근무를 하는 터라 사실 주말이 잛습니다. 토요일 오후 늦게 퇴근하면 그 때부터 육아를 전담하는 편이고요. 어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시퇴근해서 귀가를 했지요.

 

마침 외출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오전, 오후 거의 내내 집에만 있었다고 아이가 심심했나 봅니다. 아빠가 집에 오면 바로 나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차를 타고 근처 인형뽑기 가게에 갔습니다. 아내는 최대 1만원까지 쓸 생각이었죠. 한 곳에서 아마 6천원을 썼는데 아깝게 모두 실패를 했습니다. 그래서 인근의 다른 매장에 갔습니다. 요즘은 별로 인기가 없는지 사람이 거의 없더라고요.

 

암튼 다시 시도를 했지요. 우선 유치원생 아들에게 천원을 주며 하고 싶은대로 해보라고 했습니다. 좌우 위아래 손잡이는 잘 움직이는 편인데, 아래로 하강 버튼을 너무 쉽게 눌러버려서 매번 허무하게 실패합니다. 그런데 자꾸 간섭을 하는 거 같아 가만히 내버려두자는 심산으로 아내와 제가 뒤에서 지켜 보기만 했습니다. 어차피 한 번 정도는 엄마, 아빠가 같이 손잡이를 잡아주지 말고 저 혼자 해보는 것도 아이가 재미있어 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됐나요? 매번 그렇듯이 기회를 너무 쉽게 날려버렸죠. 이젠 아내의 차례. 언듯 봐도 인형 위치가 괜찮은 거 같더라고요. 집중을 엄청 하더니 결국 뽑았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성공했는데 식구 모두가 동시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얼마나 속이 시원하던지 암튼 이게 뭐라고 기쁘기까지 했습니다. 모두 8천원을 투자해서 큰 라이온 주먹 인형을 뽑았습니다. 이 정도면 완전 대성공입니다. 

 

다음으로는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와이프가 돼지국밥을 먹고 싶다고 해서 근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저녁 6시가가 채 돼지 않아 사람이 없더라고요. 저희가 먹는 동안 한두 테이블씩 찼었고요.

 

 

 

 

 

6천원 가격 대비 맛이 괜찮은 편입니다. 아내는 정말 잘 먹더라고요. 꼬맹이 아들은 그저께 조금 심하게 체한 경험이 있어서 정말 천천히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꼭꼭 씹어서 몇 번을 먹더니 그만 먹겠다 하더라고요. 아직 배가 안 고프다고 하면서요. 조금 빠른 시간이긴 했지만 지금 안 먹으면 집에 가서 또 상을 차려야 해 은근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여러 번 먹으라고 했는데도 거부를 하는 아들. 국밥 다 먹고 동전노래방 갈 건데 라고 말을 했죠. 딱 10번만 잘 먹으면 너도 데리고 간다고 하니 얼마나 신나게 먹던지 조금 웃겼습니다.

 

계산을 끝내고 약속대로 바로 노래방에 갔습니다. 1천원에 4곡을 부를 수 있는 곳이죠. 다 좋은데 로비에 담배 냄새가 많이 나서 별루였습니다. 어디에서 새어 들왔는지 제법 냄새가 나더라고요. 어쨌든 아이 혼자 네 곡을 불렀습니다. 음정, 박자가 은근히 맞는 걸 보며 조금은 놀랐죠. 목소리 크게 신나게 부르는 걸 핸드폰 카메라에도 담아 두었죠.

 

인형을 뽑고, 국밥을 먹고 나서, 동전노래방을 들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간단히 놀아주고, 한글과 수 공부를 짧게 한 뒤 아이는 잠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토요일 하루는 끝이 났습니다. 

 

이 글은 일요일 늦은 저녁에 쓰고 있고요. 내일이면 다시 한 주의 시작입니다. 다행히 날씨가 선선해진 터라 조금은 살 만 합니다. 아직 낮으로는 덥지만 그래도 한여름 무더위는 아니어서 견딜만 하고요.

 

모두 월요일 잘 맞이하시고,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