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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글 쓰는 습관에 따라 작성시간 달라질 수 있어

처음에는 계속 막히기 마련입니다. 한 줄 쓰고 한참을 지나서야 갑자기 써지는 경우도 있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지금은 끊었지만 예전에는 흡연을 했습니다. 글 쓰다가 막히면 담배를 물었죠. 그러다보면 갑자기 문구가 생각난 경우가 많았고요. 후다닥 컴퓨터로 달려가서 또 몇 단락을 쓰고 진도가 안 나가면 다시 담배를 잡게 됐죠. 이것이 버릇이 돼 글 쓰는 날에는 한 갑도 훌쩍 넘겨 피운 기억이 있습니다. 

 

아주 나쁜 습관이 된 케이스입니다. 잘 안 될 때 흡연을 하면 마치 일이 풀리는 착각을 하게 됐는데요. 그 때를 되돌아보면 담배를 피면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긴 했습니다. 아마도 뇌가 그렇게 학습이 된 거 같습니다. 

 

 

안 될 때마다 담.배를 잡았으니까요. 그리고 몇 년간 되풀이하다보니 버릇이 됐고요. 머리를 맑게 하고, 환기를 시킨다는 명분이었지만 담배를 자주 폈습니다. 이게 나쁜 버릇이 돼 지금은 몇 년째 금연 중이지만, 아직도 글 하나를 쓰는데 집중을 못하는 편입니다. 

 

오늘 이야기 드리고 싶은 것은 처음에 갖게 되는 자신만의 패턴입니다. 멈칫 할 때 딴 행동을 하고 또 잠시 뒤에 글 몇 자를 쓰는 습관이 돼 버리면 나중에 고치기 참 어렵습니다. 

 

한 번에 앉았을 때 또는 컴퓨터 키보드에 손을 올려 놓았을 경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목표 분량까지 집중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규칙을 정하는 게 훗날을 생각하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혹자는 음악을 들으면서 쓰는 패턴이 굳어져서 뭔가를 듣고 있으면 글 작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스스로의 룰이 있어야 전체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글이라는 게 나름 창작이어서 집중하기가 어렵거든요. 잠시 방심하면 한 시간은 금방 지나가버리고요. 가성비 있게 효율적으로 쓰고, 나중에 쓰는 거 자체만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초기의 습관이 중요해요. 

 

자기가 만드는 것입니다. 글은 느리더라도 잘 쓰거나 또는 내용은 조금 약하지만 빨리 쓰든지 이 둘 중에 하나는 해야 고충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의 적성이나 흥미에 맞는지는 몇 개월만 써보면 알 수 있겠죠. 괜찮은데, 재미가 있는데 하면 일단 희망적입니다. 그 다음은 쓰는 거 자체가 아주 큰 걱정이 되지 않아야 적성에 가깝다고 봐요. 어느 정도 흥미를 느끼면서 글을 써내려가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아야 좋습니다. 한 페이지를 쓰는데 하루 내내 걸린다고 가정해 보세요. 그것도 나름의 마감시간이 있는 글을 말이죠. 빨리는 쓰고 싶은데 뭐가 부족한지 그 시간을 못 맞출 때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이번 글을 요약하면 바로 집중적으로 쓸 줄 아는 스스로의 습관 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희안하게도 처음에 들인 행동 패턴이 꽤 오래 가더라고요. 그러니 초장부터 효율적인 버릇을 들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