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누구나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이해하기 쉬운 글을 원한다는 점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떨 때 글이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매우 긴 문장을 손꼽고 싶습니다.
한 문장이 너무 길면 왠지 모르게 숨이 차는 느낌이 듭니다. 왜 이해하려고 이토록 애를 써야 하는지 한숨도 나죠. 때로는 머리가 지끈거리기도 합니다.
언제 한 번 누구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 놀랐습니다. 한 문장이 무려 5~6줄이나 되더라고요. 몇 번을 일고 나서야 겨우 그 뜻을 알게 됐습니다. 어쩌다가 한 단락이 그런 게 아니었죠. 몇 페이지씩 되는 글 전체가 엿가락 늘어진 것처럼 계속 늘어져 있더군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읽기를 포기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자 은근히 생긴 짜증도 사라졌죠.
아무래도 어떻게 글을 끝내야 하는지 몰라서 길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 아니면 그런 습관이 이미 배여서 일 수도 있고요. 또는 대충 쓴 초안을 교정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죠.
읽는 사람은 힘들어하는 것도 모른 채, 본인은 아주 잘 쓴다고 판단하면 매번 비슷한 수준의 답답한 글이 생산되지 않을까요. 그러니 처음 시작할 때의 쓰는 패턴이나 습관 형성이 중요합니다.
희안하게도 글을 잘 못 쓴다고 하는데, 어쩜 그리 길게 쓰는지 놀라울 뿐입니다. 저는 길게 쓰고 싶어도 어려울 것 같은데 말이죠. 한 문장 안에 이 이야기, 저 내용을 마구 섞어 쓰니 길어지게 마련입니다.
마침표가 빨리 나타나도록 짧게 쓰는 연습을 해보세요. 저도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짧을수록 간결해지고 읽는 데도 참 편안해집니다. 그럼 어떻게 짧게 쓸 수 있을까요? 만약, 오늘 있었던 일을 글로 쓴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럼 시간 순으로 짧게 나눠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아침에 일어나니 시간은 벌써 9시. 후다닥 씻고 집을 나섰다. 다행히 약속 시간에는 늦이 않았다.' 등과 같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 순으로 쓰면 간결해 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첫 글을 그대로 완성하는 게 아닌 교정을 다시 거쳐야 하고요. 그래야 더 간결하고 세련된 완성품이 나오는 것입니다.
짧은 문장을 반복해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 연습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어떤 내용이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자꾸 훈련을 하다보면 어느새 자신감이 커져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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