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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일요일 아빠의 하루는 이렇습니다.

오늘은 주6일 근무를 하는 저의 달콤한 휴일이었습니다. 일요일 하루만 쉬니 그 어느 날보다 쉬고자 하는 열망이 크죠.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기 때문에 이래저래 외출을 하면서 휴식을 취한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어차피 사무실은 아니니 괜찮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스스로의 위안으로 생각해 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을 한다는 것은 약간의 불만이 전제돼 있는 거 같지요. 인정합니다. 쉬고 싶은데, 하루밖에 없는데 충분히 짜증날 만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 게 아니잖아요. 대부분의 아빠들이 휴일 없이 생활하니까요. 그렇다고 업무처럼 타이트하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요. 화나고 짜증낼 일은 결코 아니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가졌습니다. 쉬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가족의 좋은 추억을 쌓고, 이것이 가장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반의 넋두리가 길었네요. 복잡한 심경을 억지소 설명한 거 같습니다. 요점은 일요일이지만 가족과 함께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는 이야기입니다. 

 

 

 

 

 

느즈막히 일어났습니다. 오전 8시부터 살짝 깼는데 너무 피곤해서 더 잤습니다. 결국 9시에 일어나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죠. 아내와 아들은 벌써 일어나 있었고요. 제가 일어나길 기다렸던 상황이죠. 

 

외출에 나섰고 첫 번째 차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코스트코에 갔습니다. 유산균을 사려고요. 그리고 아내가 처가에서 부탁을 받은 물건들을 알아보기 위해서도 찾아갔습니다. 오전 11시경이었는데 매장은 비교적 널널했습니다. 그런데 왜 주차장은 항상 만원에 가까울까요? 겨우는 아니지만 그에 준할 만큼 힘들게 한 자리를 찾았으니까요.

 

암튼 필요한 것들을 샀습니다. 와이프가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해서 간식 차원으로 한 조각만 샀지요. 세 식구가 나눠 먹었는데 아침을 먹고 온 터라 딱 적당했습니다. 아들은 처음에는 먹지 않는다고 했다가 맛을 보더니 제일 열심이더군요. 

 

아이의 군것질거리로 사탕을 구매했습니다. 크게 장을 볼 건 없어서 대충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곧장 처가로 향했습니다. 오후 12시에 가까워지니 더위가 심해지더라고요.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는 처가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뒤 동네 고깃집으로 갔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죠. 며칠 후면 장인 어른 생신이어서 미리 축하를 드릴 겸 가족끼리 식사 자리를 가졌지요.

 

몇 번 가본 곳인데요. 대구 북구의 만경이라는 식당이었습니다. 오늘은 손님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식사 후 다시 처가로 가서 과일을 먹고 케이크도 먹었습니다. 그 뒤로 얼마나 졸립던지, 아내의 지시를 받아 낮잠을 잤습니다. 2시간을 잤는데 에어컨이 없는 안방에서 자느라 결국 더워서 깼습니다. 다시 시원한 거실에서 누었는데 약 20여분을 더 자고 최종적으로 깼지요. 

 

시간은 오후 4시경이었고 담소를 나누다보니 5시.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안일을 할 차례이죠. 빨래 정리, 아이 씻기기, 한글 공부 시키기, 저녁 먹고 아들을 재우고 이제 나름 자유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저의 일기입니다. 정신 없이 지나갔습니다. 내일은 다시 월요일이고요. 아직 잠들기 전 개인 시간이 있어서 좋습니다. 이것이 휴일을 맞은 대부분의 아빠의 모습이겠죠. 푹 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