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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글쓰기 방법, 잘 쓰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누구나 자기만의 재능이 있다고 합니다. 꽁꽁 숨어 있을 뿐 없는 것이 아니죠. 때로는 자신의 실력을 알지 못한 채 너무 방황하는 거 같아 슬픈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희 꼬맹이를 보면 운동 신경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금은 아닙니다. 초반에는 그렇게 생각했다는 거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작년 겨울인가 아무튼 그 때 쯤에 야외에서 줄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해보고 싶다고 해서 카메라 영상 녹화도 시작했죠. 근데 금방 웃음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너무 못해서이죠. 천천히 원리를 설명해줬는데 전혀 알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잠정 결론을 내렸죠. 우리 아이의 운동감각은 조금 떨어진다로요. 

 

해가 바뀌고 올해 들어 또 다시 줄넘기가 시작됐습니다. 한 살을 더 먹었으니 조금은 났겠지 하면서 지켜봤어요. 정말 아주 조금만 실력이 늘었더군요. 손에 힘이 늘어나서 줄은 돌리는 편인데 점프와 박자를 못 맞추는 것입니다. 아. 운동은 포기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슴이 조금 답답하더군요. 걱정도 들었고요. 혹시 나이가 더 들면 자연스레 축구를 하고 야구와 농구도 좋아하게 되겠지. 지금은 거의 못하는 줄넘기도 아무렇지 않게 할거야. 뭐 이런 위안을 삼으면서도 조금은 불안했습니다. 

 

열심히는 하는데 실력이 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하거든요. 잘 하려는 마음이나 1등을 하고 싶어하는 생각이 강한 편입니다. 그래도 운동 만큼은 한계가 있나 보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퇴근하고 왔는데 엄청 자랑을 하더라고요. 12개까지 성공을 했다는 말을 하는 겁니다. 설마 했습니다. 그래 한 번 해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까지 한 개도 제대로 못했는데 어떻게 가능할까 의심을 했습니다. 결과는 대반전이었습니다. 한 번에 3개를 하더군요. 그리고 6개도 했습니다.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너무 기뻤고요. 이게 뭐라고. 얼마나 대견하던지. 아이도 아빠의 눈빛을 읽었는지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갔더라고요.

 

물어봤습니다. 왜 이렇게 잘하는지. 돌아온 대답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열심히 했답니다. 하다보니 방법을 알게 됐다는 게 설명입니다.

 

그 때 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했죠. 운동을 완전히 못하는 거는 아니구나. 은근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너무 섣불리 판단한 제 자신에게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절대 미리 판단하지 말자. 기다려 보자. 끝까지 응원하자 등등의 마음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소질이 없어 보이더라도 어느 시점에서 멋진 실력이 발휘될 것이라 믿습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꾸준하게 쓰다보면 개성과 노하우가 쌓일 것입니다. 그 때까지 힘을 내서 연습하시기 바랍니다.